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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햇볕 - 허영자-

Issac Do 2017. 7. 20. 23:29

겨울 햇볕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- 허영자 

 

내가 배고플 때

배고픔 잊으라고

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

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

 

또 내가 이처럼

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

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

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

 

다사로와라

겨울 햇볕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