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을 울리는 글 - 詩

그리운 이에게 -나해철-

Issac Do 2017. 7. 28. 03:57


그리운 이에게

-나해철



사랑한다고 말할걸

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

그리움은 가슴 깊이 박혀

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걸

이토록 외롭고 덧없이

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

세상의 덤불 가시에 살갗을 찔리면서라도

내 잊지 못한다는 한마디 들려줄걸

혹여 되돌아오는 등 뒤로

차고 스산한 바람이 떠밀고

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

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사랑이

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걸


그리운 사람에게